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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에세이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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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파란바다 2026. 9. 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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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짐과 다시 일어섬. 4화 | 치료받는 시간을 게으름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가 치료받느라 멈춘 시간도 삶의 일부입니다. 쉬는 나를 비난하던 마음을 내려놓자 오래 살아가기 위한 책임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오늘 꺼내는 이유 치료받으러 가는 날이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병원에 가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진료받은 뒤에는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필요했다. 그동안 돈을 버는 일을 할 수 없었고 집안일도 미뤄졌다. 나는 그 시간이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가장이라면 일을 해야 하고, 아버지라면 아들을 돌봐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나는 내 마음을 돌보겠다며 병원에 가고 약을 먹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멈춰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치료를 미루며 버티던 시기에는 생활이 더 크게 무너졌다. 알코올 문제와 불안, 수치심을 혼자 견디려 할수록 술에 기대는 시간이 늘었다. 마음이 흔들리면 식사와 약, 수면과 양육까지 함께 흔들렸다. 그제야 알게 됐다. 마음이 아픈데도 병원에 가는 일은 부끄러웠다. 몸을 다쳐 수술받고 약을 먹는 일은 비교적 설명하기 쉬웠다. 검사 결과와 수술 흔적이 있었고, 걷는 모습도 이전과 달라졌다. 다른 사람에게 내 몸이 아프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었다. 마음의 어려움은 달랐다. 불안과 수치심, 술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는 겉으로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면 술을 끊을 수 있고, 가장의 책임감을 떠올리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믿었다. 병원에 가지 않고 혼자 해결하는 것이 강한 사람의 방식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참는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의지만으로 버티려 할수록 생활이 좁아졌다. 술은 처음에는 통증과 걱정을 잠시 잊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점점 내가 선택해서 마시는 것인지, 술에 끌려가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술을 마신 뒤의 후회와 수치심은 다시 술을 찾게 하는 이유가 됐다. 그 안에서 나는 더 열심히 마음먹으려고 했다. 내일부터는 달라지겠다고 다짐했고,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는 흔들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이미 깊이 지친 상태에서는 결심만으로 생활을 되돌리기 어려웠다. 도움받지 않는 동안 내 삶의 선택지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사람을 피했고 힘든 상태를 숨기려 했다. 치료받을 시간을 아끼려 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술과 무기력 속에서 사라졌다. 혼자 버티는 것이 자립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문제 안에 더 고립되고 있었다. 약을 먹는다고 약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가 처방받은 약을 먹는 일에도 마음의 저항이 있었다. 약이 있어야 하루를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이 내 의지가 약하다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약 없이 살 수 있어야 회복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약을 먹지 않는 것이 강함을 증명하지는 않았다.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사람에게는 상담이 필요하며 어떤 사람에게는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두 가지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미국 국립 정신건강 연구소의 정신건강 약물 안 내는 사람마다 약물에 대한 반응과 필요한 치료가 다르므로 의료진과 개인의 상태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한다. 상태가 나아졌다고 느껴져도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처방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부작용이나 걱정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알려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치료를 미루고 싶을 때 살펴보는 다섯 가지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병원이나 상담 기관에 가기 어려울 때는 다음 질문을 살펴볼 수 있다. 상태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부끄러워서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정신건강 치료에 대한 편견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필요한 진료를 피하고 있는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걱정을 의료진에게 말했는가. 치료에 의문이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혼자 중단하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다. 필요하면 다른 전문가의 의견이나 다른 치료 방법을 알아볼 수도 있다. 약의 부작용이나 복용 방법을 혼자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약물에 관한 걱정과 부작용은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알리고 확인해야 한다. 처방 약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이고 중단해서는 안 된다. 비용·이동·돌봄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가. 치료받는 시간도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었다 나는 한동안 치료받는 날을 잃어버린 날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간에는 돈을 벌지 못했고, 해야 할 일도 줄어들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으니 게으르게 멈춰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치료받았기 때문에 맨정신으로 아침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고, 아들의 생활을 돌보며 다시 일을 이어갈 수 있었다. 힘든 상태를 혼자 숨기지 않고 전문가에게 말하는 방법도 배웠다. 치료가 언제나 빠르게 효과를 보여준 것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간다고 삶의 문제가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장애와 통증, 불안정한 생계와 양육의 어려움은 여전히 생활 속에 남아 있었다. 그래도 치료받는 시간은 그 문제들을 맨정신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나를 생활 안에 붙잡아 주었다. 일하지 못한 시간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도 아니었다. 내 몸과 마음이 더 크게 무너지지 않도록 살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 시간이었다. 치료가 필요한데도 쉬는 사람처럼 보일까 두렵다면 기억하고 싶다. 아픈 사람이 치료받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치료받는 시간도 분명히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다. 결국 나는 전문 의료진을 찾아 치료받기 시작했다. 치료 시간을 생활의 일부로 인정하자 쉬는 나를 탓하던 마음보다 살아갈 책임이 더 분명하게 보였다. ※이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입니다. 치료·복약·양육·복지 이용은 의료진과 관계 기관의 최신 안내를 우선해 주세요. 오늘의 작은 실천 다음 치료 일정과 이동 시간을 달력에 적어 치료를 생활의 정식 일정으로 인정해 보세요. 당신에게 묻습니다. 치료나 휴식을 정식 일정으로 인정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나요? 다음 편 예고 | 5화 강한 사람은 아픔을 참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버렸다 #정신건강 치료 #정신과 치료 #약물치료 #알코올 회복 #치료 죄책감 #심리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