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짐과 다시 일어섬. 6화 | 내일이 두려울 때,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아침을 준비했다 내일이 두려운 밤에는 아직 오지 않은 하루를 미리 살아내려 합니다. 나는 문제를 다 풀기보다 아침에 필요한 한 가지를 준비하며 불안을 줄였습니다. 오늘 꺼내는 이유 어떤 밤에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 오늘보다 더 무서웠다. 불을 끄고 누우면 몸의 통증, 생활비, 아들의 일정,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낮에는 눈앞의 일을 따라가느라 잠시 잊고 있던 걱정이 조용한 밤이 되면 더 크게 들렸다. 나는 그때마다 잠들기 전에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수입이 부족하면 무엇을 줄여야 하는지, 몸이 더 아파지면 아들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까지 모두 해결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밤새 생각한다고 삶 전체의 답이 생기지는 않았다. 오히려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아침을 맞으면 몸은 더 무거워졌고, 정작 그날 해야 할 작은 일도 시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었다. 어떤 밤에는 내일이 오늘보다 더 두려웠다. 사고 이후의 생활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많아졌다. 아침에 몸이 얼마나 아플지 알 수 없었다. 계획한 일을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수입이 생활비를 따라갈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은 분명했지만 언제나 그 책임을 따라주지는 않았다. 낮에는 한 가지씩 처리할 수 있었다. 아들을 깨워 밥을 먹이고 학교에 보내는 일, 치료 일정을 지키는 일, 가능한 범위에서 일을 하고 필요한 지출을 살피는 일처럼 눈앞에 있는 행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밤이 되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모두 현재의 문제처럼 느껴졌다. 한 가지 걱정은 금세 다른 걱정을 불러왔다. 밤에는 인생 전체를 해결하려 했다. 걱정이 커지는 밤에는 문제의 크기도 실제보다 커 보였다. 생활비가 걱정되면 앞으로의 모든 경제 문제가 한꺼번에 떠올랐다. 몸이 아프면 남은 삶의 모든 활동이 불가능해질 것처럼 느껴졌다. 아들을 잘 돌보고 싶은 마음은 내가 한 번도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으로 바뀌었다. 그때의 나는 오늘 밤 풀 수 있는 문제와 지금은 답을 낼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하지 못했다. 다음 날 확인할 수 있는 일정도 밤에 결론을 내려 했고, 몇 달 뒤에나 알 수 있는 일도 당장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답이 없는 질문을 오래 붙잡을수록 불안은 더 커졌다. 잠을 자지 못한 다음 날에는 통증과 피로가 겹쳤다. 생각으로는 가족의 미래를 지키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내일 아침에 필요한 힘을 밤에 모두 써버리고 있었다. 그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침을 준비한다고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동안 나는 준비를 잘하면 모든 나쁜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세심하게 계획해도 통증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나 일정이 생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선택과 몇 달 뒤의 상황까지 내가 정할 수는 없다. 아침을 준비하는 목적은 미래를 완전히 통제하는 데 있지 않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남겨두는 데 있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의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걱정을 키울 수 있을 때 짧은 기간에 집중하고,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살펴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도 먼 미래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오늘 밤과 다음 아침으로 시간의 범위를 줄였다. 그렇게 한다고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일이 두려울 때 사용하는 다섯 단계 나는 밤에 걱정이 커질 때 다음 순서로 생각을 정리한다. 걱정을 한 문장으로 적기. “모든 것이 불안하다”라고 두기보다 “내일 아침 통증 때문에 예정된 일을 못 할지 걱정된다”처럼 지금 떠오른 걱정을 구체적으로 적는다. 막연한 불안을 문장으로 옮기면 어떤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쉬워진다. 지금 행동할 수 있는지 묻기. 오늘 밤 바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짧게 끝낸다. 일정 확인이나 필요한 연락처 메모처럼 몇 분 안에 할 수 있는 준비면 충분하다. 밤에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억지로 결론을 만들지 않는다. 내일의 첫 행동과 시간을 정하기. “내일 알아봐야지”보다 “내일 오전에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한다”처럼 첫 행동과 시간을 정한다. 계획은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위한 표시다. 지금 답할 수 없는 질문은 잠시 미루기. 내일은 오늘 밤에 다 살아낼 필요가 없었다. 예전의 나는 내일이 두려우면 밤새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족한 수입, 달라진 몸, 아들을 돌보는 책임을 생각하면 쉬는 것조차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잠들기 전에 미래를 해결해야 안전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밤새 걱정한 다음 날의 나는 더 안전하지도, 더 준비되어 있지도 않았다. 지금은 오늘 밤의 책임을 작게 정한다. 식사하고 처방받은 약을 먹는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내일 꼭 필요한 일을 확인하고 아침의 첫 행동을 적는다. 지금 답할 수 없는 문제는 내일 다시 살펴볼 시간까지 메모한 뒤 내려놓으려고 한다. 걱정이 다시 떠오르더라도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은 생각 한 번으로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연습의 일부였다. 내일을 준비한다는 것은 모든 변수를 통제하는 일이 아니었다. 오늘의 몸과 마음을 더 망가뜨리지 않은 채 아침으로 건너갈 작은 다리를 놓는 일이었다. 나는 아직 먼 미래의 답을 모두 알지 못한다. 그래도 내일 아침에 무엇부터 할지는 정할 수 있다. 내일은 오늘 밤에 다 살아낼 필요가 없었다. 나는 생각을 많이 하면 위험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내일의 모든 문제를 밤에 해결하려 하지 않고 아침에 필요한 한 가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조금 작아졌다. 오늘의 작은 실천 잠들기 전에 내일 아침 가장 먼저 필요한 물건 하나만 준비해 두세요. 당신에게 묻습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 밤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은 무엇인가요? 다음 편 예고 | 7화 술을 끊은 뒤 비어버린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내일이 두려울 때 #미래 불안 #밤의 걱정 #예기불안 #걱정 정리 #아침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