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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에세이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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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파란바다 2026. 9. 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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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짐과 다시 일어섬. 7화 | 술을 끊은 뒤 비어버린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술을 끊으면 술자리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시간표도 비어 버립니다. 회복은 그 빈자리에 반복할 수 있는 생활을 다시 놓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꺼내는 이유 술을 끊으면 술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라진 것은 술 한 가지가 아니었다. 술을 생각하고, 마시고, 취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몸을 추스르던 생활의 한 부분이 함께 비었다. 특히 저녁이 길어졌다. 해야 할 일을 마친 뒤 찾아오는 조용한 시간, 통증이 더 또렷해지는 시간, 걱정을 잠시 잊고 싶어지는 시간이 예전보다 천천히 흘렀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그 시간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처음에 빈 시간을 의지로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술을 참는 일만으로 하루를 구성하면 생활의 중심에는 여전히 술이 남아 있었다. 마셨는지 마시지 않았는지만 생각하는 하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술을 끊는다고 하루가 저절로 채워지지는 않았다. 2020년 1월, 나는 아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술을 끊는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은 필요했지만 하나로 생활 전체가 바로 달라지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술은 일정한 시간과 감정을 차지하고 있었다. 몸이 아픈 날, 마음이 복잡한 날, 걱정을 멈추고 싶은 날에는 술을 떠올리는 흐름이 익숙해져 있었다. 저녁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쉬고 있어도 제대로 쉬는 것 같지 않았고, 가만히 있으면 술 생각과 과거의 후회가 가까이 왔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으니 곧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이 공허하고 생활이 낯설게 느껴지면 내가 회복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술을 끊은 사람이 왜 즐겁지 않은지, 왜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지 자신을 탓했다. 나중에야 알았다. 술은 음료가 아니라 시간을 사용하는 습관이기도 했다. 술 문제를 순간만의 문제로 생각하면 빈 시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술은 하루의 순서와 연결되어 있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무엇을 할지, 혼자 있는 저녁을 어떻게 보낼지, 잠들기 전의 감정을 어떻게 피할지에 술이 들어와 있었다. 술이 사라지자 새로운 선택이 필요해졌다. 처음에는 그 선택이 너무 많게 느껴졌다. 무엇을 먹을지, 어디에 있을지, 누구에게 연락할지, 불안과 통증을 어떻게 견딜지 스스로 정해야 했다. 이전에는 술이 그 질문들을 잠시 가려주었지만 생활 안에서 하나씩 답을 찾아야 했다. 미국 국립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찾았다. 술을)의 단주를 위한 안내 자료는 술이 많은 시간을 차지했다면 술과 관련되지 않은 건강한 활동, 취미와 관계로 자유 시간을 채우는 방법을 제안한다. 재미있는 일보다 반복할 수 있는 일을 그럴 때는 끊은 뒤에는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몸이 아프고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돈과 체력이 많이 필요한 활동을 시작하기 어려웠다. 즐겁고 대단한 일을 당장 찾아야 한다는 생각도 부담이 됐다. 나는 재미보다 반복 가능성을 먼저 보았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지, 몸 상태에 맞게 줄이거나 멈출 수 있는지, 다음 날의 양육과 치료를 방해하지 않는지 살폈다. 잠깐의 강한 자극보다 다음 주에도 다시 할 수 있는 행동을 고르려고 했다. 천천히 걷기, 간단한 식사 준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아들과 이야기하기, 필요한 생활정보를 확인하는 일처럼 평범한 행동이 남았다. 어떤 날은 그 일조차 하기 어려웠다. 기록하지 말고 쉬는 시간을 실패한 빈칸으로 보지 않으려고 했다. 비어버린 시간을 다시 구성하는 여섯 가지 기준 술을 끊은 뒤 하루가 막막하게 느껴질 때 나는 다음 기준을 사용했다. 술과 연결되어 있던 시간을 찾기. 하루 중 언제 술 생각이 자주 났는지 살펴본다. 특정 시간, 장소,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 자리에 다른 행동을 준비하기 쉬워진다. 이 과정이 음주 장면을 오래 떠올리게 하거나 욕구를 키운다면 혼자 됐다가 처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그 시간의 첫 행동을 정하기. “술을 생각하지 말자”보다 식사하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기, 상담자에게 연락하기처럼 실행할 행동을 정한다. 완벽한 저녁 계획보다 첫 10분에 무엇을 할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돈과 체력에 맞는 활동을 고르기. 새로운 생활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쓰거나 몸을 무리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집안일, 짧은 공부, 안전한 범위의 움직임과 가족과의 대화처럼 현재 형편에서 이어갈 수 있는 행동을 찾는다. 단주는 무엇을 하지 않는 삶에서 무엇을 하며 살지 묻는 삶이 질문도 함께한다. 오늘 술을 마셨는지만 중요했다. 마시지 않은 날은 성공이고, 술 생각이 난 날은 실패에 가깝다고 여겼다. 그러다 보니 하루의 중심에서 술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은 다른 술 끊은 뒤 생활.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와 대화했는지, 몸을 어떻게 돌보았는지, 내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돌아본다. 회복의 하루가 항상 평온한 것은 아니다. 통증이 심한 날도 있고, 생활비가 걱정되는 날도 있으며,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은 날도 있다. 술이 없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술 때문에 보지 못했던 시간의 쓰임을 다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아들과 밥을 먹는 시간, 치료받는 시간, 느리게 걷는 시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시간이 내 생활로 돌아왔다. 술을 끊은 뒤 생긴 빈자리는 한 번에 채워지지 않았다. 작은 행동을 같은 자리에 여러 번 놓으면서 조금씩 하루의 모양이 생겼다. 술을 참은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빈 시간이 아니었다. 내가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 단주는 술을 참는 시간만 늘리는 일이 아니라 술 없이도 이어갈 수 있는 하루의 순서를 새로 배우는 과정이었다. ※이 글은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입니다. 치료·복약·양육·복지 이용은 의료진과 관계 기관의 최신 안내를 우선해 주세요. 오늘의 작은 실천 술을 마시던 시간대에 반복할 수 있는 안전한 행동 한 가지를 정해 두세요. 당신에게 묻습니다. 비어 있는 시간을 안전하게 채워 준 생활 습관이 있나요? 다음 편 예고 | 8화 금단과 불안을 혼자 견디는 것이 회복은 아니었다 #단주 후 일상 #단주 #술 없는 저녁 #알코올 회복 #생활 습관 #생활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