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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술과 담배를 멈춘 뒤 단주와 금연 7년을 이어온 방법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by 늘파란바다 2026. 10. 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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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보면 무슨 맛일까보다 어떤 술과 먹으면 좋을까를 먼저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담배를 찾았고, 다음 날에는 전날의 기억이 끊긴 시간을 걱정했습니다. 20대부터 약 30년 이어진 생활이었습니다. 2026년 현재 나는 단주와 금연 7년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의 의지가 특별히 강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멈추고 싶은 마음을 치료와 생활의 변화에 연결했기에 지킬 수 있었던 하루들입니다.
편해지려고 시작한 행동이 생활의 중심이 되었을 때
처음 술을 마실 때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대하고 고된 일을 견디는 부담이 잠시 줄어들었습니다. 담배는 하루 두 갑가량 피웠습니다. 술과 담배가 함께 있는 시간이 익숙해지면서 한쪽을 찾으면 다른 쪽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조절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주량이 늘고 숙취가 심해졌습니다. 전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반복되었습니다. 잠들었다는 말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기억의 공백이었습니다. 아침이면 무슨 실수를 했을지 두려웠고 직장생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불안과 부끄러움을 견디기 어려울수록 저녁에는 다시 술을 찾았습니다. 술 때문에 생긴 고통을 또 술로 잠시 덮는 순환이었습니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는 알코올 사용장애를 해로운 결과에도 음주를 멈추거나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로 설명합니다. 마시는 양만이 아니라 생활에 어떤 문제가 생겼고 통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함께 평가합니다. 나의 과거를 돌아볼 때도 주량을 자랑하듯 비교하기보다 가족과 일, 건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피는 편이 정확합니다. 중독의 순환에는 즐거움을 얻기 위한 행동뿐 아니라 불편한 감정을 줄이려는 행동도 포함됩니다. 심리학에서 부적 강화는 어떤 행동 뒤 불편함이 줄어 그 행동을 되풀이하기 쉬워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나에게 술은 잠시 긴장을 흐리게 했지만, 그 효과 때문에 다시 찾을 이유도 강해졌습니다. 이 설명은 내 행동을 정당화하기보다 왜 결심만으로 바꾸기 어려웠는지 이해하게 합니다.
아들의 존재가 준 이유 도움을 받아들인 선택
이전에도 술과 담배를 끊으려 했지만 큰 스트레스 앞에서 다시 찾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나를 탓했습니다. 지금 보면 오래 굳어진 습관과 주변의 자극, 술 없이 감정을 다루는 방법이 부족했던 사정이 함께 있었습니다. 실패를 성격의 결함으로만 설명할수록 다음에 무엇을 바꿔야 할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직은 내 생활을 멈추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날마다 자라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 남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이유가 되어주었다고 해서 아이가 내 회복을 책임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 마음을 실제 치료와 선택으로 옮기는 일은 어른인 나의 몫이었습니다. 담배를 끊기 위해 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받고 금연보조제를 사용했습니다. 술을 끊을 때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습니다. 혼자 참아야 진짜 성공이라는 기준을 내려놓자 이용할 수 있는 도움이 보였습니다. 어떤 약이나 보조제를 얼마나 사용할지는 개인의 상태에 맞게 상의할 문제입니다. 내 경험을 다른 사람이 그대로 따라야 하는 방법으로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많은 술을 마신 사람은 갑자기 끊을 때 위험한 금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중단 계획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금단 관리와 장기적인 회복도 구분해야 합니다. 처음의 위험한 시기를 넘겼다고 음주와 연결된 습관이나 생활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이후에 어떤 지원을 이어갈지도 함께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연 역시 상담과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약물이 니코틴 금단과 갈망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되며 상담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도움을 받는다고 스스로 해낸 몫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자원을 찾아 사용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일 자체가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술이 있던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저녁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술과 담배를 참는 시간만 세기보다 몸을 움직이고, 글을 쓰고, 아들과 함께할 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운동이 중독 치료를 대신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게 운동과 글쓰기는 치료를 받으며 생활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 활동이었습니다. 몸의 상태와 취향에 맞는 다른 활동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갈망을 일으키는 상황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내 경우 술과 음식, 담배가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특정 시간이나 장소, 외로움과 피로가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생각이 강해지는지 알면 막연히 참겠다는 계획을 넘어 그 시간에 누구에게 연락하고 어디로 이동할지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자극을 모두 없애기 어렵더라도 노출을 줄이거나 대응을 바꿀 여지는 있습니다. 함께 지내는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술을 권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과 내 모든 감정을 대신 감당해 달라는 요구는 다릅니다. 내가 힘들어지는 상황을 설명하고 가능한 지원을 의논하되 상대의 한계도 존중해야 합니다. 생활의 지지는 가족 한 사람에게만 맡기기보다 의료진과 이용 가능한 자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시 흔들릴 때에도 회복의 계획은 이어집니다
술이나 담배가 생각났다는 사실만으로 그동안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생각을 어떻게 다루고 다음 행동을 정하는가입니다. 갈망이 커지는 신호를 알아차렸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계획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시 사용한 일이 있다면 숨기거나 포기하기보다 의료진과 함께 어떤 조건이 겹쳤는지 살펴야 합니다. 재사용을 가볍게 보자는 말은 아닙니다. 건강과 관계에 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한 번의 흔들림을 인간 전체의 실패로 받아들이면 도움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중독연구소도 재발을 완전한 실패로만 보지 않고 치료 계획을 조정할 이유로 설명합니다. 책임을 지는 일은 자책을 오래 하는 것보다 다시 안전한 선택으로 돌아오는 행동에 있습니다.
나에게 일곱 해는 다시는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서가 아닙니다. 도움을 받아 하루를 지킨 경험이 쌓인 시간입니다. 그 사이 수면과 마음을 돌보고 아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되찾았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한 가지 성과만으로 회복을 설명하기보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관계와 하루가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 살피고 싶습니다. 30년의 습관을 바꾼 출발점은 나를 더 세게 몰아붙인 순간이 아니었습니다. 혼자 조절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보건소와 병원의 문을 두드린 선택이었습니다. 그 선택 덕분에 오늘 나는 술잔보다 아들과 나눌 시간을 먼저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고 싶은 하루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도움과 생활의 리듬을 이어가려 합니다.
참고 자료
NIAAA, Understanding Relapse. https://alcoholtreatment.niaaa.nih.gov/support-through-the-process/understanding-relapse
CDC, How to Quit Smoking. https://www.cdc.gov/tobacco/about/how-to-qui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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