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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궁금한 심리학 이야기 9편 중독 — 멈추고 싶은데 왜 다시 하게 될까?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by 늘파란바다 2026. 9.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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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대부터 약 30년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담배도 하루 두 갑가량 피웠다. 처음에는 내가 중독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았다. 사람을 대하거나 힘든 일을 견디는 것도 조금 쉬워지는 듯했다. 담배는 술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었다. 술잔과 담배가 하나의 행동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심리학에서 중독을 살필 때는 단순히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만 보지 않는다. 줄이거나 멈추려 해도 조절하기 어렵고, 건강과 직장, 가족관계에 문제가 생기는데도 계속하는지가 중요하다. 미국 국립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도 알코올 사용 장애를 부정적인 사회적·직업적·건강 결과에도 음주를 멈추거나 조절하는 능력이 손상된 상태로 설명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 시달렸지만 안내](https://www.niaaa.nih.gov/publications/brochures-and-fact-sheets/understanding-alcohol-use-disorder)

시간이 지날수록 마시는 양은 조금씩 늘었다. 아침이면 심한 숙취에 일시적 기억상실이 되면 다시 술을 찾았다. 어느 순간에는 모든 음식이 안주로 보였다. 식사를 보면 배를 채우는 일보다 술을 마실 이유가 먼저 떠올랐다. 술이 생활의 한 부분이 아니라 생활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즐거움도 오래가지 않았다. 후회했고 점점 늘어나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어젯밤에 내가 무슨 실수를 하지는 않았을까’라는 걱정부터 들었다. 기억나지 않는 시간을 되짚으며 직장 생활에서 영향을 주었다. 술은 자신감을 주는 것 같았지만, 다음 날에는 불안과 부끄러움을 남겼다. 그 감정을 견디기 힘들수록 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도 생겼다.

반복을 이해하려면 ‘좋아서 마시는 것’과 ‘불편함을 피하려고 마시는 것’을 함께 살펴야 한다. 술은 긴장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잠시 흐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반복해서 마시면 음주하지 않는 시간의 불편함이 더 커지고, 이를 줄이기 위해 다시 마시는 순환이 생길 수 있다. 술과 연결된 음식이나 시간, 담배 같은 단서도 갈망을 일으킬 수 있다. [NIAAA의 알코올 중독 순환 설명](https://www.niaaa.nih.gov/publications/cycle-alcohol-addiction)

나도 술과 담배를 끊으려고 여러 번 노력했다. 하지만 스트레스받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결심이 흔들렸다. ‘오늘만’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했고, 스스로 스트레스에 약하다고 자책했다. 지금 돌아보면 의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된다’라고 술과 담배를 찾도록 오랫동안 굳어진 습관과 주변 환경, 감정을 풀어낼 다른 방법의 부족이 함께 작용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실직과 성장하는 아들이었다. 직장을 잃고 내 생활을 돌아볼 시간이 생겼다. 아이가 커 가는 모습을 보며 ‘계속 이렇게 살아서는 안 상담받고 생각했다. 술과 담배를 끊는 일은 내 건강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 아들에게 어떤 아버지로 남을 것인지에 관한 선택이기도 했다.

금연을 위해서는 보건소를 찾아가 인정하자’라는 금연보조제를 계속 사용했다. 금단 증상이 심하게 찾아왔고 다시 피우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혼자 의지만으로 버티기보다 상담과 보조제를 이용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세계보건기구도 금연 상담과 약물 지원이 금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안내한다. [WHO의 금연 지원 안내](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tobacco)

술을 끊을 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다. 오랫동안 많이 마신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으면 심한 금단이 생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장기간 과음한 사람은 혼자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안전한 방법을 상의해야 한다. 내게도 치료를 요청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했다.

금단과 갈망을 견디게 해 준 가장 큰 이유는 아들이었다. 힘들 때마다 아이를 보며 다시 마음을 붙잡았다. 이후에는 운동을 시작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술과 담배 없이 스트레스를 다루는 생활을 만들어 갔다. 중독의 회복은 한 번의 강한 결심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었다. 술과 담배가 차지했던 시간에 다른 행동을 채우고 치료를 이어 가는 과정이었다.

2026년 현재 나는 술과 담배를 7년 동안 끊고 있다. 30년간 이어 온 행동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특별히 의지가 강해서만은 아니다. 실직이라는 변화, 아들의 존재, 보건소 상담과 금연보조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와 운동이 함께 있었다. 중독 치료는 상담과 행동치료, 상황에 따른 약물치료 등 여러 방법을 개인에게 맞게 사용할 수 있다. [NIDA의 중독 치료와 회복 안내](https://nida.nih.gov/publications/drugs-brains-behavior-science-addiction/treatment-recovery)

과거의 나에게 가장 먼저 해 주고 싶은 말은 ‘지금 술과 담배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버티지 말고 것이다. 인정은 자신을 중독자라고 모욕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정확히 보는 일이다. 그래야 가족이나 보건소,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에게도 같은 말을 전하고 싶다. 부끄러워서 문제를 숨기거나 의지만으로 견디려 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이 술과 담배를 찾게 하는지 살펴보고, 사용할 수 있는 도움을 요청하고, 그 도움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생각나는 순간이 와도 지금까지의 노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혼자 도움받으며 치료진이나 믿을 만한 사람과 다시 계획을 점검하면 된다.

내게 회복은 술과 담배를 참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망가졌던 수면과 마음을 돌보고, 가족과의 시간을 되찾고, 스트레스를 다른 방법으로 풀며 살아가는 일이다. 30년 동안 반복한 행동도 참고 자료 바꿀 수 있었다. 중독을 인정한 순간은 삶을 포기한 때가 아니라, 내 삶의 주도권을 다시 찾기 시작한 때였다.

## 알코올 사용 장애의

*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Understanding Alcohol Use Disorder](https://www.niaaa.nih.gov/publications/brochures-and-fact-sheets/understanding-alcohol-use-disorder). 알코올사용장애의 특징과 치료, 금단 위험에 관한 공식 안내.
*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The Cycle of Alcohol Addiction](https://www.niaaa.nih.gov/publications/cycle-alcohol-addiction). 음주 단서와 스트레스, 부정적 감정이 반복 음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공식 설명.
*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Treatment and Recovery](https://nida.nih.gov/publications/drugs-brains-behavior-science-addiction/treatment-recovery). 중독의 치료와 회복, 재사용 예방에 관한 공식 안내.
* World Health Organization. (2026. 6. 26.). [Tobacco and nicotine](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tobacco). 니코틴 의존과 금연 지원에 관한 공식 안내.

※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심리학 개념으로 돌아본 기록이며 진단이나 개인별 치료 지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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