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짐과 다시 일어섬. 19화 | 육아가 벅찬 날 떠오른 생각 때문에 나쁜 부모가 된 것 같을 때 육아가 벅찬 날 떠오른 생각 하나만으로 자신을 나쁜 부모라고 판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죄책감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의 안전입니다. 오늘 꺼내는 이유 육아가 너무 벅찬 날, 원하지 않는 생각이 갑자기 떠오른 적이 있었다. 그 생각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 글에 쓰지 않으려고 한다. 자극적인 장면을 옮기는 일이 나와 아이의 안전을 설명하는 데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그 생각 때문에 몹시 놀랐다는 사실이다.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이 스칠 수 있는지 두려웠다. 생각이 떠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나쁜 아버지가 된 것 같았다. 몸은 지쳐 있었고 마음에는 여유가 없었다. 통증과 치료, 생계를 위한 일과 양육이 겹친 날에는 작은 문제도 크게 느껴졌다.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이 쌓이면 생각을 정리하는 힘도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려 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아버지로서 자격이 없다고 판단할 것 같았다. 떠오른 생각보다 그 생각을 숨기고 싶은 마음이 더 무서웠다가 원하지 않는 생각이 떠오른 순간에는 머릿속에서 두 가지 두려움이 함께 커졌다. 하나는 혹시 내가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었다. 다른 하나는 누군가가 이 사실을 알면 나를 나쁜 부모라고 볼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두 번째 두려움은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괜찮은 척하고 평소처럼 아이를 돌보면 생각도 사라질 것 같았다. 내가 더 단단해지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지친 상태에서 혼자 돌봄을 계속하면 판단력이 더 흐려질 수 있었다. 아이의 작은 요구에도 감정이 크게 올라오고, 잠과 식사가 무너지며, 평소 지키던 생활 순서까지 놓칠 수 있었다. 나는 생각의 내용을 분석하기 전에 현재 상태를 사실대로 보려고 했다. 생각이 떠올랐다고 행동할 사람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사람은 원하지 않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인격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아이의 안전과 관련해 불쾌하고 두려운 생각이 스치면, 그 생각을 떠올린 자신이 실제로 원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강박장애 증상 안내는 원하지 않고 침투적이며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이미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불쾌한 생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이 실제로 행동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안내한다. 그렇다고 이 글을 읽고 스스로 강박장애라고 진단해서는 안 된다. 원하지 않는 생각은 불안과 우울, 극심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과 여러 정신건강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생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큰 불안을 일으키면 정신건강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하다. 의료진에게는 생각의 내용보다 안전 상태를 숨기지 않았다. 정신건강 진료를 받고 있어도 원하지 않는 생각을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의료진이 어떻게 판단할지 두렵고, 약이 바뀌거나 치료가 복잡해질지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정확히 받으려면 현재의 변화를 알려야 했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얼마나 자주 반복되는지, 잠과 식사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실제 행동할 의도나 계획이 느껴지는지 등을 사실대로 말해야 했다. 혼자 아이를 돌보는 시간과 이용할 수 있는 지원도 중요한 정보였다. 진료실에서는 ‘나쁜 부모로 보일까’라는 결론보다 관찰할 수 있는 사실을 전달하는 편이 도움이 됐다. 부모 소진과 죄책감이 커질 때 사용하는 일곱 가지 순서 원하지 않는 생각 때문에 두려울 때는 다음 순서를 기억하려 했다. 생각의 세부 내용보다 현재 안전을 먼저 확인하기. 아이와 부모가 지금 안전한지,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지 살핀다.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면 혼자 판단하지 않고 즉시 외부 도움을 요청한다. 단독 돌봄을 잠시 멈추기.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아이의 돌봄을 인계한다. 아이를 혼자 두거나 부모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맡기지 않는다. 아이와 위험한 상황 사이에 거리를 만들기. 부모와 아이가 각각 안전한 성인과 함께 있도록 한다.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운전이나 갈등 상황, 혼자 하는 돌봄을 강행하지 않는다. 의료진과 상담 기관에 사실대로 알리기. 생각의 반복, 통제 가능성, 수면·식사·복약과 술·약물 사용 여부를 알린다. 부끄러움 때문에 실제 위험을 축소하지 않는다. 나쁜 부모라는 판결보다 필요한 도움이 먼저였다 원하지 않는 생각이 떠오른 뒤 나는 오랫동안 나 자신을 의심했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처럼 느껴졌고, 지금까지 지켜온 생활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 번의 생각만으로 내 양육 전체를 판결할 수는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생각이 보내는 신호를 어떻게 다루었는지였다. 나는 혼자 참는 대신 안전을 확인해야 했다. 돌봄을 다른 어른과 나누고, 치료받는 곳에 현재 상태를 알려야 했다. 아이에게 내 감정의 책임을 지우지 않는 일도 필요했다. 부모가 지쳤다는 사실은 아이를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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