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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짐과 다시 일어섬. 16화 | 돌봄 선생님이 만들어 준 세 시간, 부모에게도 돌봄이 필요했다.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by 늘파란바다 2026. 9. 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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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짐과 다시 일어섬. 16화 | 돌봄 선생님이 만들어 준 세 시간, 부모에게도 돌봄이 필요했다. 부모에게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준 세 시간은 양육에서 빠져나간 시간이 아니라 다시 부모의 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꺼내는 이유 혼자 아들을 키우면서 내 시간은 늘 맨 뒤에 있었다. 아침에는 아이를 깨우고 먹을 것을 챙겨 학교에 보내야 했다. 그다음에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일과 집안일이 기다렸다. 사고 이후 남은 목과 허리의 통증도 그 일정 안에 있었다. 진료와 치료를 미룰 수는 없었지만 혼자 움직이는 일에는 많은 힘이 필요했다. 다리 길이의 차이와 균형 문제 때문에 걷는 속도도 느렸다. 그런 내게 일주일에 세 시간, 돌봄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누군가에게는 짧게 보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 전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고, 양육과 생계의 부담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세 시간은 남는 시간이 아니라 만들어진 시간이었다고 한 부모에게 쉬는 시간은 저절로 생기지 않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에도 일과 집안일, 진료와 행정적인 일이 이어졌다. 모든 일을 마치고 시간이 남으면 쉬겠다고 생각했지만 거의 오지 않았다. 치료도 비슷했다. 통증이 아주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거나, 당장 움직일 수 있으면 다음으로 미루기 쉬웠다. 걷는 일도 생활에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 여유가 있어야 하는 일처럼 생각했다. 지원 선생님과 함께하는 세 시간이 정해지면서 시간의 성격이 달라졌다. 남는 시간이 아니라 미리 확보된 시간이 되었다. 그 안에서 병원 이동과 치료, 몸 상태에 맞는 걷기를 계획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도움받는 일이 부끄러웠다. 나는 오랫동안 스스로 해내는 것을 책임감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되었으니 내 건강을 혼자 관리해야 한다고 믿었다. 누군가의 손을 빌리면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넘기는 것처럼 느꼈다. 장애가 있어도 가능한 일은 직접 하고 싶었다. 그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해내는 것은 중요했다. 하지만 도움 없이 모든 일을 해야만 자립이라고 생각하면 몸의 한계를 무시하게 됐다. 혼자 이동하다 넘어질까? 긴장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고, 통증이 심해도 일정을 강행했다. 치료를 미루면서도 부모니까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움받기 시작한 뒤에도 미안함이 먼저 올라왔다. 지원 선생님이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시간인데도 내가 폐를 끼치는 것 같았다. 필요한 일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도움받을 때 역할과 경계를 분명히 했다 돌봄 관계가 편안하게 이어지려면 고마운 마음만으로는 부족했다. 무엇을 지원받을 수 있는지, 어떤 일은 서비스 범위가 아닌지 확인해야 했다. 시간과 장소, 이동 방법과 안전상 주의할 점도 구체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었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활동 지원 안내는 활동 보조에 신체 활동, 가사 활동과 이동 보조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급여 내용과 시간은 수급 자격, 종합 조사 결과와 개인별 이용 계획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공 기관과 확인해야 한다. 내가 받은 주 3시간을 모든 장애인이나 한 부모가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지원 제도의 대상과 급여량, 본인 부담금과 이용 범위는 개인의 장애 정도와 생활 환경, 조사 결과 및 해당 사업의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지원 여부도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한 부모 돌봄 지원을 찾는 현실적인 순서 어떤 지원을 이용할 수 있는지는 가정마다 다르다. 제도 이름만 보고 자신에게 해당한다고 단정하거나, 반대로 한 번 거절되었다고 이용할 수 있는 지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다음 순서로 필요한 도움을 정리할 수 있다. 비어 있는 돌봄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기. 아이의 등·하교와 식사에 공백이 생기는지, 부모의 병원 이동이나 가사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지 구분한다. 막연히 힘들다고 말하는 것보다 필요한 요일과 시간, 행동을 적으면 상담이 쉬워진다. 부모 지원과 아동 돌봄을 구분하기. 장애인 활동 지원은 부모인 장애인의 일상과 자립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이고, 아이돌봄서비스는 아동의 돌봄 공백을 지원하는 제도다. 두 제도의 대상과 신청 절차를 각각 확인한다. 주민센터와 공공 상담 창구에 문의하기. 도움받은 세 시간 뒤에 다시 아버지로 돌아왔다 세 시간이 끝난다고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생활비 걱정과 집안일도 그대로 있었고, 다음 주에는 다시 병원에 가야 할 수 있었다. 짧은 지원만으로 한 부모의 어려움이 모두 해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었다. 내 몸을 돌보는 일이 계속 미뤄지는 생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혼자서는 불안했던 이동을 하고, 몸 상태가 허락하는 만큼 천천히 걸었다. 도움받는 동안 부모의 책임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었다. 아들을 돌보는 사람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내 몸이 가족의 생활과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인 시간이었다. 세 시간 뒤에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아들의 하루를 듣고, 먹을 것을 챙기고, 다음 날의 생활을 준비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포기한 채 버티는 아버지보다 더 도움받아 생활을 이어가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누군가의 도움은 내 자리를 빼앗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아버지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 세 시간은 양육에서 빠져나간 시간이 아니었다. 양육을 다음 날까지 이어가기 위해 부모에게도 필요했던 돌봄의 시간이었다. 돌봄으로 얻은 세 시간은 부모의 책임을 덜어낸 시간이 아니라 치료와 회복을 거쳐 다시 곁으로 돌아오기 위한 시간이었다. 오늘의 작은 실천 돌봄을 부탁할 수 있는 시간과 그 시간에 꼭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세요.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에게 회복을 위한 세 시간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다음 편 예고 | 17화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양육 책임을 놓지 않는 법 #한 부모 돌봄 지원 #장애 부모 #장애인 활동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부모 치료 #돌봄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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