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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 친절 — 힘들 때 손을 내미는 마음

    2026.09.19 by 늘파란바다

  • 뻔뻔하게 —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

    2026.09.19 by 늘파란바다

  • 에로스 — 다시 삶과 연결되는 힘

    2026.09.19 by 늘파란바다

  • 몸 사랑 — 남에게 보여주는 몸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몸으로

    2026.09.19 by 늘파란바다

  • 자기존중 —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2026.09.19 by 늘파란바다

  • 나는 그녀의 마음이 아니라 내 불안을 읽고 있었다

    2026.09.18 by 늘파란바다

  • 자기애 — 최고가 되려다 무엇을 잃었을까?

    2026.09.17 by 늘파란바다

  • 콤플렉스 — 잘나가야 한다는 기대 앞에서 왜 작아졌을까?

    2026.09.16 by 늘파란바다

친절 — 힘들 때 손을 내미는 마음

친절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대학 시절의 한 친구가 떠오른다. 대학교 때 아주 친한 친구와 포항에 갔다가 접촉 사고가 났다. 친구는 운전면허가 있었지만 처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합의하고 사고를 수습하려면 급하게 돈이 필요했다. 당시 내 동생이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나는 동생에게 부탁해 200만 원을 마련했고, 그 돈을 친구에게 빌려주었다. 아주 친한 친구가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빨리 일을 해결해야 했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때의 선택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니, 그 기억에는 친구를 도운 마음과 함께 내 아픔을 말하지 못했던 마음도 남아 있었다. 친구를 돕고 싶었던 마음 심리학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넓게 친사회적 행동(pr..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9. 19:25

뻔뻔하게 — 싫으면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잘 맞춰주는 편이었다. 어색한 분위기도, 누군가와 사이가 나빠지는 것도 싫었다. 의견이 달라도 내가 한발 물러서면 관계가 편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맞춰주다 보면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상대가 불편해할까 봐 마음을 접고, 내가 조금 더 참으면 된다고 여겼다. 살다 보니 나에게도 조금은 ‘뻔뻔해지는’ 연습이 필요했다. 남의 눈치를 살피느라 내 생각과 한계를 계속 뒤로 미루지 않는 연습이었다. 심리학에서 이런 태도와 가까운 개념은 자기주장(assertiveness)이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기 생각과 필요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의사소통 방식이다. 나에게는 그 당연해 보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우리 정말 잘해보자”라는 마음이었다 예전에 친한 선배가 운..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9. 19:18

에로스 — 다시 삶과 연결되는 힘

에로스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사랑이나 성적인 끌림을 떠올린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후기 정신분석에서 에로스는 더 넓은 뜻을 가진다. 성적 충동과 자기보존의 충동을 포괄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결합을 이루려는 ‘삶 충동’을 가리킨다. 이는 정신분석의 이론적 개념이다. 삶의 의욕을 측정하는 의학적 수치도, 개인의 회복을 설명하는 확정된 원인도 아니다. 나는 이 개념에 비추어 내가 다시 삶과 연결되었던 시간을 돌아보려 한다. 한때 나는 살아가는 의미를 잃었다고 느꼈다. 그런 내가 다시 사람을 만나고 몸과 마음을 돌보게 되기까지는 여러 경험이 있었다. 그 안에는 아들을 향한 사랑도, 친구들이 건넨 말도, 나 자신을 조금씩 돌보기 시작한 선택도 있었다. 사고 이후, 내 세상이 좁아..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9. 19:12

몸 사랑 — 남에게 보여주는 몸에서 나와 함께 살아가는 몸으로

중학생 때부터 나는 내 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몸의 균형이 잘 맞는 것 같은데, 나는 하체가 짧고 상체가 길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지적하기 전부터 스스로 남의 몸과 내 몸을 비교했다. 내 눈에는 유독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먼저 들어왔다. 그 생각은 옷을 고르는 데도 영향을 주었다. 바지는 빡빡하게 입고 상체에는 큰 티셔츠를 걸쳤다. 내가 생각하는 체형의 단점을 감추려는 나름의 방법이었다. 옷을 입을 때도 편안함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더 신경 쓰였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나는 내 몸을 너무 오래 남의 자리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남의 눈으로 내 몸을 평가하던 시간 심리학의 자기 대상화 개념은 자신의 몸을 바라볼 때 다른 사람에게 관찰되고 평가되는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을 설..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9. 19:06

자기존중 —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한때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내가 다니던 회사는 삼성중공업의 1차 협력업체였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했던 나에게 회사는 월급을 받는 곳 이상의 의미였다. 일을 한다는 사실, 가족을 책임진다는 사실, 사회에서 내 역할이 있다는 사실이 모두 그 안에 있었다. 그래서 그 협력업체가 갑자기 문을 닫았을 때 충격이 컸다.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회사였다. 믿고 있던 삶의 기반이 사라지자 다시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실직 뒤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술을 마시는 날이 이어졌다. 돈 걱정도 컸지만 나를 더 깊이 짓눌렀던 것은 무능한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인가.’ 직장이 사라진 자리에 나 자신을 향한 의심이 들어앉았..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9. 18:58

나는 그녀의 마음이 아니라 내 불안을 읽고 있었다

『절창』의 서문을 읽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있는가. 이 질문은 오래전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던 시절, 나는 같은 회사에서 만난 사람과 아무도 모르게 사랑을 키웠다. 그녀는 스물한 살이었다. 우리는 결혼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 나는 서로 사랑하고 결혼을 이야기했다면, 두 사람이 같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결혼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의 나는 그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결혼은 성인이 된 두 사람이 결정하는 일인데, 왜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한지 의문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부모님을 잘 설득해 보라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직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8. 22:58

자기애 — 최고가 되려다 무엇을 잃었을까?

조선소에서 일하던 시절, 나에게 5mm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나는 삼성중공업 1차 협력업체에서 선박 구조물 제작 업무를 맡았다. 당시 내가 담당하던 작업에서는 5mm라는 허용오차 기준을 지키는 일이 중요했다. 거대한 구조물을 몇 밀리미터의 오차 안에서 맞추려면 경험과 집중력이 필요했다. 나는 끊임없이 확인하고 기술을 익혔다. 일을 잘하고 싶었고, 누구보다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문제가 생기면 원청의 질타가 내려왔다. 당시 책임자 자리까지 비어 있었기에 나는 이때가 내 능력을 보여 줄 기회라고 생각했다.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달성해야 직성이 풀렸다. 기준을 맞추지 못한 직원과 아래도급 업체 사람들에게 “무조건 해내야 한다”라고 몰아붙였고, 때로는 고성이 오갔다. 그때의 나는 그것을 책임..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7. 20:33

콤플렉스 — 잘나가야 한다는 기대 앞에서 왜 작아졌을까?

총동문회 모임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동창을 만난 적이 있다. 반가워야 할 자리였지만 나는 편하지 않았다. 친구의 성취를 보는 순간, 내가 뜻대로 이루지 못한 일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누구도 나를 비난하지 않았는데 혼자 평가받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포항고와 법대를 나왔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남들이 인정할 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새롭게 시작한 장사도 실패했다. 학력은 자랑이 아니라 “이 정도 배웠는데 왜 이것밖에 못 했느냐”라고 나를 심문하는 기준이 되었다. 실패한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 전체가 실패했다고 느꼈다. 학력이 반드시 성공을 증명해야 한다는 계약서처럼 마음에 남아 있었다. 그 뒤로 동창을 만나는 일도..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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