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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 공포 — 수술실 문 앞에서 몸은 왜 먼저 반응할까?

    2026.09.13 by 늘파란바다

  •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왜 우리는 먼저 두려워할까

    2026.09.13 by 늘파란바다

  • 우울 — 실직 뒤, 다시 일상으로

    2026.09.13 by 늘파란바다

  • 분노 — 내 마음은 무엇에 화가 났을까

    2026.09.07 by 늘파란바다

  • 대상선택 —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 왔을까

    2026.09.07 by 늘파란바다

  • 사랑 — 헤어진 뒤에야 배운 용서

    2026.09.06 by 늘파란바다

  • 무의식 — 나는 왜 내 마음을 다 알지 못할까

    2026.09.06 by 늘파란바다

공포 — 수술실 문 앞에서 몸은 왜 먼저 반응할까?

나는 목을 심하게 다쳐 전신마취로 목등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전에도 어깨와 무릎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느낌이 전혀 달랐다. 어깨나 무릎 수술이 잘못되더라도 삶 전체가 무너질 만큼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목은 달랐다. 수술이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고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살면서 가장 강한 공포를 느낀 때였다. 심리학에서는 공포를 가까이 닥쳤다고 느끼는 위협에 대한 정서적·신체적 반응으로 설명한다. 앞선 불안 편에서 살펴본 불안이 아직 오지 않은 결과를 예상하는 성격이 강하다면, 공포는 눈앞의 위험에 몸이 즉각 반응하는 데 가깝다. 그러나 실제 경험에서 둘은 분리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수술 전 ‘마비되면 어떡하지’라고 반복해서 생각..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3. 11:31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왜 우리는 먼저 두려워할까

직장 생활을 하던 어느 시기,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는 생각에 시달렸다. 막연히 ‘그럴 수도 있다’라고 걱정한 정도가 아니었다. 실제로 누군가가 나를 해치려 한다고 믿었고, 머릿속에서는 위험한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지금 돌아보면 당시의 나는 단순한 불안을 넘어 망상에 가까운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 생각은 직장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강해졌다. 마음은 늘 주변을 경계했고 좀처럼 편안해지지 않았다. 잠이 부족해지면서 만성두통도 겪었다. 몸무게는 약 20킬로그램 늘었고 만나는 일도 피하게 되었다. 불안이 생각과 수면, 몸, 관계까지 좁혀 가고 있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생각하지 못했다. 사람을 피하면 당장은 긴장이 줄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만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있는 일이 함께 줄어..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3. 11:24

우울 — 실직 뒤, 다시 일상으로

회사가 문을 닫았는데, 나는 나를 탓했다. 오랫동안 다니던 조선소에 불황이 닥치면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다. 생활비 걱정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까지 겹치자 끝없이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가족을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앞섰다. 당시에는 상담이나 진료를 생각하지 못했다. 이 글은 우울증을 진단받고 치료한 기록이 아니라, 실직 뒤 겪었던 깊은 우울감과 생활의 변화를 돌아보는 이야기다. 우울장애는 기분뿐 아니라 생각과 수면, 식사와 일상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진단할 때는 증상의 기간과 정도, 신체 질환 등 다른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했지만: 우울의 증상과 평가](https://www.nimh.nih.gov/health/publications/depression)..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13. 11:18

분노 — 내 마음은 무엇에 화가 났을까

예전에는 거울을 보면 화가 난 얼굴이 보였습니다. 짜증이 많았고, 표정에도 그 마음이 남아 있었습니다. 요즘은 마지막으로 크게 화를 낸 때가 언제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친구처럼 지내는 지금을 생각하면, 그때의 제 모습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당시 제 마음은 무엇에 그토록 화가 났을까요. 저는 조선소에서 일했습니다. 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 돌아오는 생활에 몸이 지쳤습니다. 저도 힘들다는 것,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을 이해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얼마나 힘든지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하는 데에는 서툴렀습니다. 이혼 전후 아이의 돌봄을 둘러싼 일은 특히 큰 분노로 남았습니다. 당시 아내가 키우겠다며 데려갔던 아이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제 부모님 댁에 맡겨졌습니다...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7. 21:33

대상선택 —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 왔을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은 금호 공고였습니다. 손재주가 있었고, 당시 성적이라면 장학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재주를 살리면서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 학교를 고르는 일이었지만 마음속에는 여러 생각이 함께 있었습니다.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졸업한 뒤에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부모님께 얼마나 부담드릴지까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의 권유로 포항고에 진학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길과는 달랐지만, 합격하고 나니 뿌듯했습니다. 당시 제가 명문고라고 여겼던 학교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허영심도 채워졌습니다. 금호 공고를 생각할 때는 적성과 장학금이 중요했습니다. 그런데 포항고에 합격했을 때는 학교의 명성에도 마음이 움직..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7. 21:25

사랑 — 헤어진 뒤에야 배운 용서

신혼 때 운영하던 음식점에서 아내가 갑자기 사라졌다. 나는 가게 문을 닫고 친정으로 찾아갔다. 갑자기 불안해져 그곳으로 왔다는 설명을 들었다. 여러 번 설득해 함께 집으로 돌아왔지만 비슷한 일은 반복됐다. 당시에는 함께 사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결혼을 포기했던 사람이었다. 부모님의 결혼 재촉이 이어지던 때, 중학교 친구가 한 여성을 소개했다. 그녀는 말수가 적고 내 이야기에 호응을 잘해 주었다. 나는 그 모습에서 착한 인상을 받았다. 경제력 때문에 나에게 그녀의 반응은 다르게 다가왔다. 결혼 후에는 부모님의 걱정도 덜고, 아내와 서로 대화가 통하는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바랐다. 나에게는 결혼했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출발처럼 느껴졌다. 울릉도에서 다섯..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6. 11:30

무의식 — 나는 왜 내 마음을 다 알지 못할까

사람을 처음 만나면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만나고 싶었던 사람 앞에서도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내 마음인데도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아들을 키우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웬만하면 화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그런데 몸과 마음이 지친 날에는 다짐과 달리 화부터 낼 때가 있다. 지나고 나면 미안하다. 조금만 차분하게 말할 수는 없었을까. 분명 내가 한 행동인데, 내가 원했던 모습과는 다르다. 이런 순간을 돌아보면서 의식과 무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은 무엇일까? 프로이트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욕망과 기억, 마음속 갈등도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무의식은 이처럼 의식에 직..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 2026. 9.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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