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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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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 첫인상에서 시작된 호감, 성품을 확인한 뒤 사랑이 되었다

    2026.10.13 by 늘파란바다

  • 아들 아 인생은 네 것이다

    2026.09.05 by 늘파란바다

  • 도움받던 내가 쌀을 보내기까지

    2026.09.05 by 늘파란바다

  • 심리학을 공부하며 나를 미워하는 버릇을 돌아봤다

    2026.09.05 by 늘파란바다

  •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달라진 생활

    2026.09.05 by 늘파란바다

  • 다시 달리고 싶어서 걷기부터 시작했다

    2026.09.05 by 늘파란바다

  • 아들의 공부와 돌봄을 맡기기로 했다

    2026.09.04 by 늘파란바다

  • 수입이 줄어든 뒤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2026.09.04 by 늘파란바다

첫인상에서 시작된 호감, 성품을 확인한 뒤 사랑이 되었다

나는 첫인상에서 마음이 끌려야 상대에게 다가가는 편이다. 누군가를 오래 지켜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좋아하기보다는, 처음 만났을 때 느낀 인상에서 호감의 불씨가 생긴다. 그렇다고 외모만 보고 곧바로 사귀는 것은 아니다. 첫인상은 다가가게 만드는 시작이고, 실제 만남에서 드러나는 성품은 관계를 이어 갈지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40대 초반, 자격증 실습을 하던 중 한 여성에게 자꾸 시선이 갔다. 화려하게 꾸민 모습 때문은 아니었다. 수수한 옷차림과 웃는 인상이 눈에 들어왔다. 왜 그 사람에게만 시선이 머무는지 처음에는 나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공간이었지만 그분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향했다. 첫인상은 호감의 문을 연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한 가지 이유로만 생기지 않는다. 외..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10. 13. 20:35

아들 아 인생은 네 것이다

아들아. 아빠의 지난 시간을 글로 적다 보니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 함께 살면서도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다. 아빠는 여러 일을 했고 여러 번 다시 시작했다. 법학을 공부하고 금융회사에 다녔으며 주방과 조선소에서 일했다. 잘하고 싶었고 책임지고 싶었다. 그 마음이 있었어도 잘못된 선택을 했고, 가까운 사람들을 아프게 한 시간도 있었다. 네 곁을 지키지 못했던 일은 지금도 미안하다. 몸을 다치고 생활이 무너졌을 때 아빠는 술에 기대었고, 어린 너를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맡겼다. 내 고통이 너무 크게 보여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팠다는 사실만으로 그때의 일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빠가 돌아보며 책임져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삶을 놓고 싶었던 때 네가 떠올랐다. 아빠 ..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9. 5. 00:04

도움받던 내가 쌀을 보내기까지

지적장애인 시설에 쌀을 보내는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양은 아니다. 프리랜서 수입은 넉넉하지 않고 일정하지도 않다. 그래서 내 형편이 모두 나아진 다음에 시작한 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나도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을 다시 꾸렸고, 그 과정에서 내게 가능한 도움을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보내는 쌀에는 그렇게 여기까지 온 시간이 함께 담겨 있다. 장애와 실패를 겪고 술에 기대던 때에는 내 고통이 세상에서 가장 크게 느껴졌다. 몸이 아프고 일을 할 수 없었고 앞날이 막막했다. 다른 사람의 생활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때의 나를 돌아보며 왜 더 넓게 보지 못 했느냐고 쉽게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하루를 버티는 데 모든 힘을 써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다. 생활을 다..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9. 5. 00:03

심리학을 공부하며 나를 미워하는 버릇을 돌아봤다

일이 잘되지 않을 때마다 나는 나 자신을 심하게 미워했다. 시험을 포기하거나 사업에 실패하면 그 일에 대한 실망이나 전체를 향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살피기도 전에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심리학 학위과정을 밟으며 여러 책을 읽은 것은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왜 남의 평가에 쉽게 흔들리고, 실패할 때마다 나를 견디기 어려워지는지 알고 싶었다. 처음부터 그런 질문을 두고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 어릴 때는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들었고, 집에서는 유일한 아들로 사랑받았다. 기대받는 일이 익숙했다. 잘하면 인정받는다는 경험은 힘이 되기도 했다. 다만 기대에 못 미치는 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배우지 못한 채 자란 것 같다. 칭찬받지 못할 때도 내가 그대로 나라는 사실이 쉽게 ..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9. 5. 00:03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달라진 생활

다섯 자녀를 다 키운 부모님께 어린 아들을 맡겼던 때가 있다. 몸과 생활이 무너지고 술에 기대던 시기였다. 나는 내 고통을 감당하지 못했고, 부모님은 다시 아이를 돌보셔야 했다. 지금 아들을 키우면서 그 일을 돌아보면, 손자를 잠시 맡아주셨다는 말로는 부모님의 수고를 다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하루가 멈춰 있는 동안에도 아이의 하루는 계속되고 있었다. 나는 세 누나와 한 여동생 사이에서 자랐다. 다섯 남매 가운데 넷째였지만 유일한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울릉도의 집은 넉넉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바다와 밭으로 일을 나가셨고, 집에 남은 아이들은 심부름과 집안일을 나누었다. 그런 형편에서도 내게 필요한 것은 웬만하면 마련해 주려 하셨다. 어린 나는 그 마음의 무게를 잘 몰랐다...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9. 5. 00:02

다시 달리고 싶어서 걷기부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달리고 있었고, 나는 걷고 있었다. 2023년 5월 무렵 양산 중앙체육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오른쪽 다리는 왼쪽보다 약 3센티미터 짧았다. 어깨와 무릎, 목과 허리에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내게는 잘 걷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데도 마음 한편에는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다시 달려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몸을 쓰는 일에는 자신이 있던 사람이었다. 주방에서는 남보다 먼저 나와 일을 배웠고, 조선소에서는 늦게까지 남아 기술을 익혔다. 시간이 부족하면 수면시간을 줄였고, 실력이 모자라면 더 오래 붙잡았다. 그렇게 노력해서 얻은 성과가 있었다. 그래서 몸이 달라진 뒤에도 예전처럼 밀어붙이면 어떻게든 나아질 것 같은 마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9. 5. 00:01

아들의 공부와 돌봄을 맡기기로 했다

아들의 교육을 생각하면 부모님이 나를 대학까지 보내 주신 일이 먼저 떠오른다. 빠듯한 형편에서 그 돈을 마련하려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을까. 학생이던 나는 내가 공부하는 일에 마음을 썼지만, 아이를 키우는 지금은 배움 뒤에 있는 생활비와 시간을 생각한다. 저축하고 앞으로의 생활을 계획할 때도 아들의 교육이 먼저 떠올랐다. 나도 가능한 만큼 배울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방과후학교에 15만 원, 국어와 영어, 수학 교육에 41만 원을 썼다. 내 형편에서 교육비는 가볍게 생각할 돈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가 누렸던 배움의 기회를 아이에게도 가능한 만큼 주고 싶었다. 얼마를 쓰는지가 곧 부모의 마음을 증명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생활 안에서 아이의 배움에 어떤 자리를 내줄지 고민..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9. 4. 07:32

수입이 줄어든 뒤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프리랜서로 일할 방법을 찾은 것은 아들을 돌볼 시간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진 생활을 하기 어려웠고 이전 같지 않았다. 일의 이름보다 생활에 맞는지가 먼저였다.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만 보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없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다. 그래도 아이의 일정과 내 몸의 상태를 함께 고려하면 내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법학을 공부한 경험과 법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소개와 연결에 가까운 일을 하며 소득을 얻기도 했다. 한때는 사법시험을 포기한 일을 실패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시험 준비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공부한 시간과 관심까지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전의 경험을 살폈다. 지난 경력을 큰 ..

심리치유에세이(다시 시작하는삶의 기록) 2026. 9. 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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